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독립영화관 247회, 반짝이는 박수소리, 독립영화관 (출처 : KBS1 독립영화관 2015.12.22 방송)


독립영화관 247회, 반짝이는 박수소리, 독립영화관 (출처 : KBS1 독립영화관 2015.12.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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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촬영 : 이길보라
- 출연 : 이상국, 길경희, 이길보라
- 개봉 : 2015년 4월
    
■ <반짝이는 박수소리 >의 줄거리

2

무공해 청정 남녀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입술 대신 손으로 말하는 젊은 남녀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던 젊은 청년과 선생님이 되고 싶던 숙녀는 곧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청각장애를 가진 그들은 꿈을 이룰 수 없었기에 청년은 목수로, 숙녀는 미싱사가 되어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어 예쁜 딸과 건강한 아들을 얻게 된다.

그들은 부모가 되었고 그의 딸과 아들은 ‘들리는 세상’에서 너무 일찍 어른이 된다! 들리는 세상에서 목소리로 말을 하고 손으로도 말을 하는 두 꼬마가 자라게 된다.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아빠였지만 그들은 건청인으로 태어났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손말을 먼저 배우고 늦게 입말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어른들의 표현방식을 배우게 되고, 듣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통역사가 되어 세상과 이른 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1이 된 딸 보라는 갑작스러운 학교 자퇴와 함께 인도 여행을 선언하고 중학생 아들 광희도 평범이라는 궤도를 벗어나 고등학교를 대안학교로 선택하게 된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반짝이는 박수소리 >의 이길보라 감독은?

청각장애 부모로부터 태어난 것이 이야기꾼의 선천적 자질이라 믿고, 글을 쓰고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18살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동남아시아를 홀로 여행하며 얻은 이야기로 책 [길은 학교다](2009)와 [로드스쿨러](2009)를 펴냈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다큐멘터리를 배우고 찍고 있다.
    
■ <반짝이는 박수소리 > 리뷰 (글 : 박혜미, DMZ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래머) 

3

‘반짝이는 것’이 시각의 영역이라면, ‘박수 소리’는 청각의 영역이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보내는 소리 없는 박수(소리)이다. 소리 대신 양손을 흔들어 ‘짝짝짝’ 대신 ‘반짝반짝’을 한다.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 그/녀들에게 보내는 소리 없는 박수, 곧 지지와 응원이다. 동시에 영화는 ‘말의 세계’(감독은 듣고 말할 수 있는 비장애인의 세계를 침묵의 세계와는 다른 ‘말의 세계’라 표현한다)의 사람들은 들을 수 없는, 혹은 듣지 않았던 ‘침묵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감독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침묵의 세계와 말을 세계를 오가며 두 세계를 매개해왔듯이, 영화 역시 청각 장애인과 비청각 장애인의 세계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건네려는 시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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