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일 화요일

친밀한 가족, 사원증, 잭보이, 독립영화관 (출처 : KBS1 독립영화관 2015.12.2 방송)


친밀한 가족, 사원증, 잭보이, 독립영화관 (출처 : KBS1 독립영화관 2015.1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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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독립영화관 작품정보

서울독립영화제 기획 - 특별단편선2 

< 친밀한 가족 > < 사원증 > < 잭보이 >


▒ 방영작품 : 서울독립영화제 기획 - 특별단편선2


< 친밀한 가족 > (윤다희 감독) : 2014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 사원증 > (이지선 감독) : 2014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_단편

< 잭보이 > (강원 감독) : 2014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_단편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2015년 11월 26일(목)부터 12월 4일(금)까지 개최됩니다.

 독립사이다!
 2015년 화제의 독립영화 총집합!
 탄산처럼 톡톡 쏘는 독립영화를 즐겨주세요.



▒ 독립영화관 방영작품 정보


 < 친밀한 가족 >



- 감독/제작/각본/촬영/편집 : 윤다희 

- 출연 : 윤다희, 윤광식, 김동덕, 최선미, 윤다민 
- 음악 : 박장현
- 시간 : 32분
- 장르키워드 : 다큐멘터리
- 제작년도 : 2014
- 줄거리 : 이 영화는 홈 비디오이자 가족사진 앨범이다. ‘나’의 가족들은 8년째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나’는 가족이 그립지만, 만나러 가기엔 시간의 간극이 깊게만 느껴진다. 결국 ‘나’는 영화를 핑계 삼아 가족들을 찾아가기로 한다.

- 연출의도 :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가족들이 있다. 누군가는 내 가족을 콩가루 가족이라 부를지 모르지만, 나는 우리를 친밀한 가족이라 부른다..
- 윤다희 감독의 코멘트 : 고등학교 때 집을 나와 청소년 쉼터에서 살았다. 방황하던 와중에 영화제작 동아리 ‘아그로’를 알게 되어, 영화를 찍다 영화과에 진학을 하여 그토록 싫어하던 학교를 빚까지 지면서 다니고 있다. 그래도 영화 찍으며 삶이 반짝거리니 감사하다.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2014)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2014)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 쇼케이스 (2014)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2014)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봄프로젝트 제작지원작 (2014)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 (2014)



 < 사원증 >



- 감독/각본 : 이지선

- 출연 : 송삼동, 이맑음, 정인기, 강연정, 장원영

- 제작 : 이정아, 조향연
- 촬영 : 성승택 
- 음악 : 이병훈
- 시간 : 27분
- 장르키워드 : 드라마/사회
- 제작년도 : 2014
- 줄거리 : 되는 일 하나 없는 명수는 인생의 ‘마지막 날’을 잘 보내려 하지만 그 일마저 쉽게 되지 않는다. 상황이 점점 꼬여가고, 우연히 대기업 사원증을 줍는다. 늦은 밤, 출근하듯 회사에 숨어든다.
- 연출의도 :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갖지 못해 힘들어 하거나 어떻게 직장을 마련한다 해도 그때부터는 해고되지 않으려 고통스럽게 매일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사원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는 어느 실업자의 절망으로 가득했던 하루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원증으로 만나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사원증을 가지지 못해 불행해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는 사원증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할지도 모릅니다. 그 모두에 관한 영화이길 바랍니다.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_단편 (2014)



 < 사원증 >에 대해 궁금한 것들


Q. <사원증> 이 영화를 어떻게 구성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하 이지선 감독) 요즘 너무 자주 일어나 이제는 더 이상 다뤄지지 않는 기사 중 하나가 실직이 되거나 직장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인 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사원증’을 갖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가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Q. <사원증>이라는 구체적인 제목이 오히려 더 가슴 속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A. 이제 ‘사원증’은 이름과 직위가 적혀있는 그 사람의 정체성만이 아닌 소속된 공간을 출입할 수 있는  열쇠의 기능도 함께 합니다. 사원증이 없이는 그 공간에 한 발짝도 들어갈 수가 없게 된 것도 그렇고 그 모양이 목줄에 매달고 다니는 형태인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에 만든 단편의 제목이 길었기에 이번엔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어로 짧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사원증>에는 주인공 ‘명수’로 배우 송삼동이 출연합니다. 

A. 평소 송삼동 배우와 친분은 없었지만, 지인 소개로 송삼동 배우를 만났습니다. <사원증> 시나리오를 보여주었고, 연기해 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세원’으로 출연하는 이맑음 배우와 양복점 사장 역으로 출연하는 장원영 배우는 단편영화와 장편영화들 속 캐릭터들을 살피다가 연락을 드렸습니다. ‘상무’ 역으로 출연하는 정인기 배우는 같이 일한 피디의 소개로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Q. 양복점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집니다. 조금이라도 더 팔아보려는 양복점 주인과 굳이 더 필요 없는 양복을 사야하는 명수의 실랑이. 시트콤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A. 양복점의 시퀀스는 명수의 하루가 뒤틀리기 시작하는 발단입니다. 아들 보러가기 위해 양복을 사러갔다가 돈만 낭비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양복을 갖게 된 거죠. 지금 세상에서 모두 욕하는 명수 같길 바란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뜬금없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해서 그렇게 된 거 같기도 하네요. 아, 가르시아라는 실제 양복점의 브랜드명도 발음했을 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여자주인공 ‘세원’ 역시 현실이 만만치 않습니다. 촬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춤을 추는 장면도 있던데.

A. 세원이란 캐릭터가 보여주는 현실은 복합적입니다. 직장의 스트레스로 인한 삶에 대한 괴로운 감정을 표현해내는 것과 그 감정을 춤으로 보여주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힘들었던 촬영공간은 ‘사무실’이었습니다. 고층건물의 큰 사무실을 섭외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에 촬영을 진행하게 도움주신 회사와 관계자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촬영 허락이 되고 난 후 너무 좋아서 동네를 뛰어다녔습니다.
Q. 감독님의 <사원증> 사회적인 메시지도 강하고 드라마도 강합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역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뉴스를 접하거나 신문 기사로 읽거나 주변을 통해 전해들은 누군가의 이야기, 그리고 혹은 사진으로 찍힌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했다고 하면 왜 그랬을까를 그 사람들이 되어 생각해봅니다. 다른 예술분야는 누구나 그렇듯 뭐...책과 문학, 사진보기와 찍기, 음악을 좋아합니다. 최근엔 팟캐스트도 즐겨듣는 편입니다.

Q. <사원증> 이후 다음 작품이 궁금해집니다.

A.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은 언제 볼 수 있냐는 이런 질문 처음 받아 봅니다. 아직 장편데뷔를 못했기 때문에 누구도 묻지 않는 질문이어서....큭.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장편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로맨스영화입니다. 내년엔 반드시 제작에 들어가는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잭보이 >


- 감독/각본/편집 : 강원

- 출연 : 서현우, 김예은, 박성택, 손상현, 장희수, 윤진

- 제작 : 최익환 
- 프로듀서 : 마조은
- 촬영 : 이재우
- 음악 : 정진우
- 시간 : 19분
- 장르키워드 : 드라마
- 제작년도 : 2014
- 줄거리 : 꽉 막힌 도로에서 한 여자를 차에 태웠다. 그런데 그녀를 찾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나타났다.
- 연출의도 : 이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상자들이 훔쳐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유는… 재밌으니깐!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_단편 (2014) 
제4회 하노이국제영화제 경쟁부분 (2014, 베트남)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2014)
제10회 제주영화제 경쟁부문 (2014)
제2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15)



 < 잭보이 > 영화에 대해 궁금한 것들


Q. 영화의 제목인 <잭보이>의 뜻이 궁금합니다.

A. (이하 강원 감독) 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인거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쿨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어로 된 제목이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JACK>이라는 이름이 주는 보편성과 소년을 뜻하는 <BOY>가 합쳐지면 어떨까 하고, <JACK BOY>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목이 되어버렸네요...
Q. 영화의 이야기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실제 이야기인가? 라며 자막으로 깜빡 속았습니다. “Based on a true story” 그리고 “And Lies”)

A.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 판타지와 더불어 타인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위기에 빠진 여성을 반드시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구해줘야 하나?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꽉 막힌 2차선 도로에서 차를 돌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였습니다.

Q. 독립영화관을 통해 소개된 <오리엔테이션>의 주인공 정은 역으로 출연하고, 이후 <오늘 너는> <그 밤의 술 맛> 등 최근 독립영화를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예은 배우가 주인공 ‘희주’로 출연합니다. 기존의 다른 단편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A. 얼굴은 귀여우면서 몸매는 서구적인 스타일의 배우가 <희주> 역할을 소화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예은씨는 두 가지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연기할 때의 에너지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미팅 후 예은씨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어려웠었는데,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 제가 다시 부탁을 하였습니다. 참 고맙게도 저의 사정을 이해해줘서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상상력이 풍부(?)한 남자주인공 ‘동철’ 역으로 서현우 배우가 출연합니다. 서현우 배우와의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서현우 배우와는 약 10년 전 대학을 다닐 때, 하숙집 룸메이트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두 사람 모두 영화나 연기와는 무관한 학과의 학생이었습니다. 약 1년 정도 함께 생활을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다 몇 년 후,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현우는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었고, 나는 연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만남에서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함께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가볍게 주고받았습니다. 그 후, <잭보이>를 준비하면서 현우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부탁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묘한 인연이네요...  

Q. 영화 속에서 도로위의 낯선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재미있습니다.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A. 저는 겁이 많고 소심한 면이 있기에 차에 태우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절을 잘 못하는 면도 있기에 결국, 동철처럼 차에 태울 것도 같네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괜히 태운 것이 아닐까 하고 후회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옆 자리 여성을 보고 조금은 설레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이런 경험이 없어서 저 역시도 기대됩니다.

Q. 한정된 장소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로통제나 차량 섭외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촬영 과정 중 어려운 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A. 촬영 장소는 의정부의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미 개통 도로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량섭외와 장소섭외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공사로 걱정했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게다가 폭염주의로 군인들도 훈련을 못 받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기에... 모두 시커멓게 타들어가면서 촬영을 하였던 악몽이... 촬영이 끝나고 나서 주위사람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영화를 그만 두고 싶으면, 꽉 막힌 도로에서 여자가 히치하이킹 하는 영화를 찍어라”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고생을 했던 기억만 나네요... 

Q. 강원 감독님의 다른 작품인 <밤><파킹찬스> 역시 영화제를 통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평소에도 장르영화를 즐겨보시는지? 추구하는 장르가 있는지?

A. 로멘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영화를 재밌게 즐기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블랙코미디 장르인데,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장르라 아쉬운 것 같아요. 앗, 공포영화는 잘 못 보는 편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을 보고 며칠 동안 찝찝한 기분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코엔형제와 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봅니다. 특히 <라쇼몽>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심심할 때마다 보는 편입니다. 영화감독 이전에 꿈꾸던 직업은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평소 게임을 즐겨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나 영감도 많이 받구요...
Q. 현재 장편영화 제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귀띔을 해주신다면? 

A. 지금 두 편의 장편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한 편은 산부인과 의사가 주인공이구요. 또 다른 한 편은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두 편 다 범죄 스릴러 장르에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깔려있으면서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는 점이 공통점이네요. 또 차가 나오네요... 헉... 경쾌한 리듬감과 템포의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잭보이> 늦은 시각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장편영화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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